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배터리 시장 성패 '소ㆍ부ㆍ장' 협력이 관건"

입력 2019-1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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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협력사 최고 기술력 확보 위해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신학철<사진> LG화학 부회장이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을 제패하기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 업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15일 LG화학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이날 경남 함안에 위치한 배터리 부품업체 동신모텍과 대구에 있는 배터리 장비업체 신성에프에이를 방문해 협력회사 임직원들의 동반성장 활동 및 애로사항을 듣고, 향후 상생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신 부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불릴 정도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세계 배터리 시장을 제패하기 위해서는 ‘소·부·장’과의 상생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부·장’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 부회장이 방문한 동신모텍은 전기차 배터리를 보호하는 케이스인 ‘팩 하우징(Battery pack housing)’에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부품업체다.

동신모텍은 지난 2015년 LG화학과 기술협력을 통해 배터리 팩의 상단 케이스를 일체형 방식으로 제작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배터리 팩의 내부공간 활용도를 높여 배터리 모듈 및 전장 부품 배치를 용이하게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동신모텍의 전문화되고 고도화된 ‘프레스 성형’ 기술을 통해 차량 내 배터리 팩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요구한 완성차 업체를 만족시킴으로써 LG화학의 배터리가 해외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임춘우 동신모텍 대표는 “LG화학 중국 남경공장 및 유럽 폴란드 공장에 해당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고객 다변화 및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성에프에이는 전기차 배터리 조립라인을 생산하는 장비 업체로 LG화학과 기술협력을 통해 배터리 모듈과 팩으로 나눠진 조립라인을 1개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배터리 모듈과 배터리 팩을 한 라인에서 만들다 보니 공간효율성 및 생산성이 향상됐고 배터리 모듈 조립라인에서 팩 조립라인으로 모듈을 운반하지 않게 되면서 안전성도 강화됐다.

신성에프에이 장도호 대표는 “장비제작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LG화학 폴란드 공장에 배터리 조립라인을 공급했다”며 “앞으로 폴란드 공장 증설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향후 배터리 ‘소·부·장’ 업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매출은 2024년 현재보다 3배가량 증가한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배터리 성능과 용량을 결정짓는 소재와 배터리 생산확대에 따른 부품·장비 업체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의 ‘소·부·장’분야 구매 금액도 매년 4조 원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혁신성장펀드’ 등 다양한 통로로 협력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LG화학은 4월 ‘소·부·장’ 협력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432억 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했다. 혁신성장펀드는 소·부·장 기업들이 국산화 및 신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조성된 펀드로 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들은 은행을 통해 필요한 금액을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LG화학은 협력회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진출 지역 및 행정 업무와 관련된 컨설팅 및 초기 정착자금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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