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의 눈물③] 상장 후 실적 악화… ‘기대했던 개미만 눈물’

입력 2019-11-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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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직후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기업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업황에 대한 이해과 함께 기업 개별 이슈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성바이탈은 2016년 코스닥 이전 상장 후 한때 만 원을 넘나들던 주가가 최근 2000원대까지 떨어졌다. 판매조직 이탈로 2016년 286억 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95억 원 수준으로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도 31억 원에 불과해 매출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현성바이탈은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됐으며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것을 밝힌 상태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자이글도 상장 후 실적이 부진해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6년 9월 공모가 1만1000원, 시초가 1만3600원에 상장했지만, 최근 주가는 7000원 대 근처에서 맴돌고 있다. 공모가 대비 37%, 시초가 대비 5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020억 원에서 지난해 말 558억 원으로 반토막났다. 올 3분기 매출액은 239억 원으로 실적 악화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장 당시 구주매출이 높아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주주는 많은 이익을 챙겼지만 개미 투자자는 손실 폭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페24도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해 2월 국내 1호 ‘테슬라 상장’으로 주목을 받으며 공모가 5만7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주가가 같은 해 7월 20만 원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는 5만 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고점 대비 70% 넘게 하락한 셈이다. 다만 앞선 다른 두 개 기업과 달리 매출이 성장 중이고, 올 3분기 흑자 전환하기도 했다.

최근 주식시장을 사로잡았던 제약ㆍ바이오 열풍도 문제다. 임상만 성공하면 대규모 현금이 유입된다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았지만, 과열 우려가 반복적으로 제기된 데다 외부감사법 개정안이 시행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보수적 회계처리가 적용돼 재무건전성이 대폭 하향 조정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후 급격한 실적 악화는 개인 투자자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서 “새내기주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은 당연하지만, 업황이나 사업 내용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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