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비비고 죽’이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출시 1년을 맞은 ‘비비고 죽’이 지난달 말까지 2000만 개 판매량을 기록하며 누적 매출 500억 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흥행 덕에 올해 1∼9월 CJ제일제당의 죽 시장 점유율은 33.4%로, 1위 동원 44.3%를 10.9%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또 비비고 죽이 개척한 상온 파우치 죽 시장의 비중은 지난해 3분기 6%에서 올해 3분기 36%까지 확대됐다.
정효영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식품개발센터 수석연구원은 “비비고 죽은 ‘햇반’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상온 가정간편식 연구개발·제조기술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은 전략 제품”이라며 “최적의 맛과 품질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노력이 시장에서 통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소비 패턴의 변화도 작용했다.
죽이 비상식에서 일상식으로 전환되면서 간단히 요기하거나 전문점에서 포장해 가는 것이 아닌 마트에서 파우치 죽을 구입해 가정에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형태로 바뀌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판매 경로도 과거 편의점과 개인 슈퍼가 각각 40%, 23%로 비중이 가장 컸지만, 올해는 할인점이 34%로 편의점을 제치고 제1의 유통 채널이 됐다.
CJ제일제당은 이에 내년에는 비비고 죽을 매출 1000억 원대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키우고 시장 1위에 도전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쌀을 주식으로 하되 죽 문화가 발달한 중국과 동남아의 주류 시장 진출을 목표로 파우치 죽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