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국 일본 간 야구의 차이가 극명히 드러나는 경기였다. 한국의 패배로 마무리된 프리미어12 한일전 결승 얘기다.
지난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이날 맞붙은 한국 일본은 혈투 끝에 3대5의 점수로 경기를 마쳤다. 한일전의 승리자가 된 일본은 두터운 선수층의 안정적인 역량을 드러내며 파워 아닌 '컨택'의 힘을 타선에서 보여줬다.
한일전에서 한국과 일본의 희비를 가른건 타선의 집요함이었다. 한국은 김하성과 김현수가 각각 홈런을 터뜨리면 경기 초반 일본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일본 타자들은 선발투수 양현종의 공을 잇따라 파울로 만들면서 흔들리게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안타를 때려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일본에 패한 한국은 이같은 지점에서 열세를 보인 모양새다. 파워 측면에서는 일본 선수들 능가하는 거포들이 많지만, 타격의 정교함에서만큼은 일본 야구의 두터운 인프라를 넘어서기 어려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