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선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 책임지고 물러날 것”

입력 2019-11-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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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ㆍ지소미아 파기 등 위기 극복해야”…문재인 대통령에 회담 제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만일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반드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세연ㆍ김성찬 의원의 최근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이다.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확실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쇄신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당과 자유민주진영이 나아갈 쇄신에 대한 고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어 "당 쇄신 방안에 대해 숙고하면서 폭넓게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받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진력하겠다"고 부연했다.

황 대표의 발언은 전날 김세연 의원이 '당 해체',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 총사퇴'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 "반문세력은 처벌받고, 친문세력은 법적으로도 보호받는 악법"이라면서 "민주주의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 외교ㆍ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은 미국과 북한의 중재자를 자처했지만, 실제론 북한의 대변인이 됐다"며 "현재 미국 정부 내에서는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을 파기하면 '퍼펙트스톰'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한다.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한다. 곧바로 회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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