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두부사업 '빨간불'

입력 2008-09-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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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하락세 지속...1위 아성 흔들리나

포장두부 1위 업체 풀무원이 두부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국내 포장두부 시장에서 80%에 육박하던 점유율이 최근에는 5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국내 포장두부 시장을 독점해 왔으나 점차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절반이 채 안되는 49.6%까지 떨어졌다. '두부'는 풀무원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핵심 사업이기에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포장두부 시장은 풀무원과 CJ제일제당, 대상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풀무원이 80% 가까이 점유하던 이 시장에 2004년 대상, 2005년 CJ제일제당 등 대기업들의 잇따라 진출하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이 가운데 특히 풀무원을 맹추격 하고 있는 곳은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풀무원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조사기관 링크아즈텍포스에 따르면 2005년 포장두부 시장의 75.4%를 차지하던 풀무원은 2006년 69.2%, 2007년 55%, 올해 6월에는 51.3%를 나타냈다. 그러다 올 하반기가 시작된 7월에는 49.9%까지 떨어지는 등 풀무원의 아성이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반면 CJ제일제당은 점유율이 상승하는 추세로, 2006년 11.1%, 2007년 20.9%, 올해 7월 24.9%를 보였다.

하지만 풀무원은 "최근의 시장점유율이 50~60%"라고 주장하며 판매 추이를 느긋하게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시장에서 독보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인 만큼 고객의 니즈에 부응할 뿐 아니라 새 트렌드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신개념 제품으로 두부제품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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