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윤가명가' 뻗친 마수…'뒷돈' 의혹에 무너진 믿음, 그리고 배신감

입력 2019-11-19 08:37 수정 2019-11-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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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가명가 윤경숙 전 대표, 미셰린가이드 비용 요구 주장

(출처=미셰린 가이드)
(출처=미셰린 가이드)

대중의 오랜 믿음 속에서 건재했던 파워브랜드들이 무너지고 있다.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의 명가였던 CJ ENM과 '윤가명가'라는 식당에 뒷돈을 제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쉐린 가이드' 얘기다.

1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한식당 '윤가명가' 윤경숙 전 대표가 출연해 미쉐린가이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저희 가족의 일본 식당이 미쉐린 2스타를 받았다"면서 "미쉐린은 한국에 한식당을 내는 것을 권했고, 문을 열자 연 2억 원의 컨설팅 비용을 요구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응하지 않자, 스타는 커녕 없는 레스토랑 취급했다"라고 덧붙였다.

윤가명가 윤경숙 전 대표가 주장한 해당 내용은 '공신력'을 무기로 한 레스토랑 인증-평가 시스템의 신뢰도를 단번에 추락시켰다. 최근 CJ ENM이 엠넷 '프로듀스101', '아이돌학교' 등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일부 아이돌 기획사에게 뒷돈을 받고 순위를 조작한 정황이 포착된 것과도 맞닿는 지점이다.

윤가명가 윤경숙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CJ ENM 역시 수사당국의 조사 과정인 만큼 결론을 단정짓기는 어렵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라도 돈을 매개로 한 부당한 '조작'이 확인된다면, 미쉐린과 CJ ENM의 '평가'는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불신을 낳을 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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