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투심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속에서도 1410선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현지시각) 미국증시의 하락 소식이 전해지며 개장초 내림세를 보였으나 기관 매수세 유입속 상승 반전했다.
오전 10시 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9포인트(0.38%) 상승한 1412.43을 기록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개장초 4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한 이후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하는 가운데 개인의 '팔자'와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가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급락장세로 인한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역시 개장초 매수세에서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에 기관이 매수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것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증시는 허리케인 구스타프의 영향이 예상보다 미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 힘입어 상승출발했지만 원자재 관련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6.33포인트(0.23%) 떨어진 1만1516.92, S&P500지수도 5.26포인트(0.41%) 내린 1277.5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28포인트(0.77%) 하락한 2349.24를 기록했다.
이 시각 현재 개인은 385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도 3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423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512억원, 342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이날 건설주가 5% 이상 강세다. 이는 낙폭과대로 인한 반발매수세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고 현대건설, GS건설, 두산건설이 4~6% 오르고 있다.
증권업종 역시 전날보다 3.09% 오름세고 미래에셋증권(3.88%), 대우증권(2.45%). 한화증권(4.72%) 등이 상승중이다.
반면 철강금속 업종은 전날보다 1.91% 하락세다. POSCO가 2.38% 하락하는 가운데 현대제철(0.63%), 현대하이스코(2.44%) 등이 내리고 있다. 그러나 동부그룹 유동성 위기설 여파속 에도 동부제철은 5.93% 상승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낙폭을 벗어나 1% 오르고 있고 우리금융, 현대차 등이 각각 2.38%, 2.69% 오르는 반면 경기방어주인 KT, KT&G 등은 1% 이상 하락중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투심불안 속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특히 개인의 매도 물량 출회가 완연하 것을 볼 때 개인의 주식시장 이탈이 점차 가시화 되는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그러나 외국인이 비록 물량이 작지만 매수세로 전환했고 기관 역시 매수 방어에 나서는 것으로 여겨져 일단 1400선 안착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