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19/11/20191120094245_1391298_1200_800.jpg)
1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 도중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관세를 대폭 올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현재 중국과 좋은 관계에 있다”며 “중국은 움직이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중국은 내가 좋아하는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관세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1단계 무역합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은 합의문 서명을 앞두고 엇갈리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합의에 따라 서로에 부과했던 관세를 얼마나 철회할지를 놓고 이견이 지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입 규모를 명시해야 한다는 미국 측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달 초 양측이 기존 관세 일부를 동시에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트럼프는 “중국이 관세 철회를 원하고 있다”며 “나는 그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5일 “양측이 무역협상 타결에 임박했다”고 말했다.
중국 측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16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 회담을 했다. 중국 상무부는 “양측이 건설적인 논의를 했으며 계속해서 접촉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양측이 1단계 합의를 위한 가장 어려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중국 측은 5월 이후에 발동된 모든 관세의 즉각적인 철회 이외에도 그 이전에 도입된 관세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