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3000호점 고지, '이디야' 다음은 누가 넘을까

입력 2019-11-20 15:20 수정 2019-11-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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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가 대전배재대점을 오픈하며 3000호점을 달성했다. (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가 대전배재대점을 오픈하며 3000호점을 달성했다. (이디야커피)

한국 프랜차이즈 역사상 ‘3000호점 신화'를 쓴 두 번째 브랜드가 탄생했다. 이디야커피가 주인공이다. 자영업 장기 불황 속에서도 이디야커피는 2011년 파리바게뜨에 이어 두 번째로 3000호점 고지를 밟았다. 세계적으로도 한 국가에서 3000호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커피 브랜드는 드물다.

이디야커피는 대전광역시 서구에 대전배재대점을 오픈하며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디야커피의 출점 속도는 파리바게뜨를 앞선다. 파리바게뜨가 1986년 론칭해 25년 만에 3000호점을 달성한 데 비해 2001년 론칭한 이디야는 18년으로 기간을 단축시켰다. 파리바게뜨가 3000호점까지 연평균 120개 매장을 열었다면 이디야커피는 연평균 167개 점포를 오픈한 셈이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4월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2500호점을 달성한 바 있다. 불과 1년 6개월 만에 500호점을 추가로 개설한 것이다. 2000호점을 돌파한 것이 2016년임을 감안하면 매장수가 늘어날수록 오픈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출점제한에 발이 묶인 파리바게뜨를 이디야커피가 언제쯤 추월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빵집에 대한 규제가 강해 3000호점 돌파 이후 파리바게뜨 매장 수 증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인 이디야커피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해 이르면 내년쯤 두 브랜드 간의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의 현재 매장 수는 3400여 개다.

이디야커피의 3000호점 달성으로 세 번째 3000호점 신화의 주인공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세탁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1992년 론칭한 크린토피아는 현재 2820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3000호점까지는 불과 180개를 남겨둔 상황이다. 크린토피아는 연내 3000호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무인점포로 운영 가능한 ‘코인워시’ 창업설명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크린토피아를 제외하면 국내 프랜차이즈 가운데 2000호점을 넘어선 브랜드는 전무하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크린토피아에 이은 매장 수 4위 브랜드로 꼽힌다. 한때 1800개에 육박했던 BBQ는 윤홍근 회장의 갑질 누명 등 악재로 1600개로 매장 수가 줄어들었다. bhc도 BBQ와 유사한 수준의 매장을 보유해 2000호점 달성 브랜드를 놓고 ‘숙명의 라이벌’ 간 또 한 번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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