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정위, 라인ㆍ야후 통합에 “일본 시장만으로 판단 안 해”

입력 2019-11-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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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포털사이트 업체 야후의 모회사 Z홀딩스(ZHD)가 경영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글로벌 기준으로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야마다 아키노리 일본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사의 경영 통합에 관해 “일본 기업 간의 통합이라도 일본 시장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세계 시장 전체를 포괄해 심사하겠는 뜻으로 풀이된다.

요미우리는 ZHD와 라인이 통합하면 스마트폰 결제 분야에서 일본 내 점유율이 높아지게 된다면서도 인터넷에서 검색과 판매 등의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제공하는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과 비교하면 규모가 한참 작다고 평가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다 사무총장은 “통합으로 (이용자에게) 플러스 영향이 생기는지 등 개별 사정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심사 방식에 대해서는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라인과 ZHD의 경영 통합은 일본 정부가 IT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선 후 경쟁 당국이 다뤄야 할 최대 심사 안건으로 부상했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적 독점 금지 및 공정거래 확보에 관한 법률’(일본 독점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는 경우 위반 행위를 해소하라고 ‘배제조치 명령’을 내릴 수 있으므로 심사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라인과 ZHD는 이달 18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경영통합에 기본적으로 합의하기로 했다. 내년 10월까지 통합을 완료해 통신판매, 금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을 매개로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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