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김태원, 패혈증으로 생사의 기로…“잃은 게 많아” 후각 상실로 우울증까지

입력 2019-11-2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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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처)
(출처=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처)

부활의 김태원이 패혈증으로 생사를 오갔음을 밝혔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부활’의 리더 국민할매 김태원이 출연해 그동안의 일상을 돌아봤다.

이날 김태원은 “4개월 전에 갑자기 쇼크가 와서 생사의 기로에 있었다”라며 “패혈증이 또 왔었다. 그래서 사라진 거다”라고 운을 뗐다.

김태원은 과거 간경화 위암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패혈증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찾아온 패혈증으로 많은 것을 잃어야 했다. 그중 가장 힘겨웠던 것은 더 이상 냄새를 맡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후각을 잃어 냄새를 못 맡는다. 냄새를 맡으며 곡을 쓰고 글을 썼는데 그럴 수 없으니 우울증이 왔다”라며 “그러다 최근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갔다. 그 와중에 그 냄새를 맡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김태원은 발달 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 우현이를 소개하기도 했다. 20살이 된 우현이는 최근 상태가 많이 좋아져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의사 표현을 하기 시작한 것 역시 얼마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태원은 “이제야 아들과 통한다. 눈을 안 맞췄는데 눈을 맞춘다. 아빠에게 바라는 것들을 말하기 시작했다”라며 “전엔 제게 믿음이 안 갔던 모양이다. 이젠 아버지라는 걸 많이 각인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태원은 아내 이현주와 함께 6년째 발달장애인 부모 캠프를 열고 있다. 아내 이현주는 “요즘 좀 말을 하기 시작한다. 전에는 함께 비행기를 타는 것도 한 달 전부터 스트레스였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곤 했다”라며 “이젠 화장실도 혼자 잘 간다. 정말 많이 나아졌다”라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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