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VC 투자 및 데이터 역량 강화로 카드산업 한계 돌파해야”

입력 2019-11-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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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정K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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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구조와 사업 규제, 경쟁자 출현 등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신용카드산업이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벤처캐피탈(VC)과 데이터 분석 활용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됐다.

21일 삼정KPMG는 카드산업을 분석한 보고서 ‘카드산업,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용카드 산업은 지난해 전체 민간소비지출의 71.6%를 차지하고 있다. 지급카드 사용규모는 2018년 일 평균 기준 2조5000억 원에 육박하며 대표적인 지급결제와 신용공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결제성 수수료 수익 확대의 한계 및 제2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 핀테크 기업 등 지급결제 시장의 경쟁 심화로 성장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의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을 연 매출액 5억 원 이하 가맹점에서 30억 원까지 확대하고 연매출 500억 원 이하 일반가맹점의 신용카드 평균수수료율도 1%대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따라서 카드수수료 이익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카드 결제 시장의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도 2015년부터 내림세다. 지난해 하반기 ROA(0.5%)와 ROE(2.2%)는 2015년 상반기 대비 각각 0.7%p, 2.4%p 줄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카드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해 △신기술 투자 △고객 접점 데이터 활용 △해외 진출 전략 마련 △전략적 제휴 및 협업 모색 △업무 다변화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정책적으로는 △비즈니스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겸영ㆍ부수 업무 허용 △사회 후생 관점에서의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핀테크 기업들이 잠재적인 경쟁자임을 인지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외 다양한 디지털 사업에 투자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주요 카드사의 경우 새로운 결제 솔루션이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핀테크 기업에 초기부터 후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카드사가 보유한 ‘소비자 접점 데이터’의 분석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출 타겟팅, 데이터 분석 정교화 등을 통해 새로운 여신 업무로 비즈니스를 넓혀 나갈 수 있는데다 금융당국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마이데이터 사업과 연계도 가능해서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ㆍ분석할 수 있는 카드사에게 정보관리 및 데이터 산업 관련 사업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란 분석이다.

삼정KPMG 금융산업 리더를 맡고 있는 조원덕 부대표는 “해외 카드사의 경우 밀레니얼 세대나 언더뱅크드(underbanked) 계층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금융 산업 전반에 걸쳐 비대면 선호, 실시간 접속 활성화 등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 국내 카드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역량 강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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