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이크로LED TV 대중화 시기 빨라지나

입력 2019-11-21 11:30 수정 2019-11-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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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1-21 11: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자체 및 중소 협력사 등 기술 개발 진전… 내년 가정용 제품 상용화 기대

▲삼성전자 마이크로LED TV '더월 럭셔리'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마이크로LED TV '더월 럭셔리' (사진제공=삼성전자)
차세대 TV로 불리는 ‘마이크로 LED TV’ 관련 소재 및 장비 등에서 기술 진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QLED TV와 함께 투트랙으로 밀고 있는 마이크로 LED TV의 대중화 시기가 빨라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6월 146·219·292인치 마이크로 LEDTV ‘더월 럭셔리’를 공개했다. 하지만 수억 원을 호가하는 가격 탓에 대중화는 어려운 상황이다.

QLED TV와 같은 일반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가 언제 나오느냐가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자체 연구개발 및 스타트업 투자 등을 통해 마이크로 LED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 LED 제조 공정에서 가장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칩 전사공정의 기술 진전도 어느 정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전사 기술이 확보된다면 한 번에 수십만 개 마이크로 LED 칩을 동시에 붙일 수 있어 제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국내 중소 반도체 협력사들도 국책과제 등을 통한 마이크로 LED 소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성과도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삼성벤처투자 역시 최근 마이크로 LED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마트업 ‘아이빔머티리얼즈’에 투자했다. 삼성벤처투자 관계자는 “현재 업계에서 매우 작은 웨이퍼에서 LED를 생산하고 있지만, 이 회사 혁신기술을 활용하면 대형 기판에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회로 기판에 촘촘히 배열해 제작하는 것이다. 색상 재현과 내구성, 소비 전력이 월등히 우수한 최첨단 기술로 꼽힌다. LED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들기 때문에 제품 형태와 해상도 설정이 자유롭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중화 관건은 생산 원가 절감 가능성이다. 마이크로 LED TV 기술 발전에 따라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가정용 제품을 양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박람회(CES)2020’에서 발전된 형태의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할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 QLED TV와 같은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제품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출하량은 올해와 내년 1000대 미만에 머물지만 이후 빠르게 늘어나 2026년에는 155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리 강 IHS마킷 부소장은 “마이크로LED는 기존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보다 가격이 매우 비싸지만 밝기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며 “마이크로 LED 제조 공정이 성숙되면 생산비가 갈수록 줄어들어 판매량 또한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정탁 한국광기술원 마이크로LED센터장은 14일 열린 ‘2019 광융합 테크페어'에서 “마이크로 LED 기술은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자동차, 의료·바이오, 초고속 통신, 반도체, 스마트 섬유 분야와도 융합할 수 있어 산업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생산 등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자체 연구소에서 마이크로 LED 소자 등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 성과에 따라 마이크로LED TV 대중화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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