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투자절벽②] ‘공장 신축’ 바이오 늘고 반도체 줄고...업종별 희비

입력 2019-11-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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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이오 상장사의 신규 시설투자는 크게 늘어난 반면 반도체는 감소해 업종별 희비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 상장사들의 신규 시설투자가 지난해 9건에서 올해 21곳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투자규모도 2152억 원에서 8605억 원으로 299.78% 급증했다. 반면 반도체 기업의 시설투자 공시는 16건에서 14건으로 줄었다. 금액도 32조4904억 원에서 26조5199억 원으로 18.37% 감소했다.

대표적으로 코스피 상장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803억 원(R&D센터 신축), 이연제약이 1600억 원(cGMP 기준 케미칼 의약품 공장 신축), 대웅제약이 705억 원 (마곡 C&D센터), 하나제약 585억 원(하길 주사제 공장 신축), 메디톡스 476억 원(오송 3공장 E동 생산라인 신축공사), 종근당바이오 456억 원(오송공장 신설) 등을 투자했다.

코스닥 기업 중에는 제넥신 621억 원(마곡 신사옥 및 R&D센터 건설), 대성미생물 205억 원(동물용백신 공장 증개), 에이치엘사이언스 190억 원(신규 원료공장 신설), 아이큐어 171억 원(GMP 기준 화장품 공장 신축), 휴마시스 111억 원(공장 신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반도체는 업종 불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상장사 중 시설투자를 늘린 반도체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를 제외하고 반도체 기업 중에는 티로보틱스, 테스나, 윈팩, 에이티세미콘, 에스티아이, 아파홀딩스, 아이에이네트, 메카로, 네패스 등 코스닥 9개사만이 시설 증축 계획을 밝혔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설비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의 시장전망 및 교역조건이 전혀 개선되고 있지 않다”며 “지금으로서는 신규투자 둔화세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아 보인다”고 짚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이천 공장 증설(3조4855억 원)을 진행한 이후 올해는 늘리지 않았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반도체 기업의 시설투자 금액은 올해 3199억 원으로 지난해 4049억 원(SK하이닉스 제외) 대비 20.9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바이오 기업들의 시설투자 증가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1일부터 세법이 개정되면서 신성상 R&D 세액공제 대상을 확대해 국내 바이오 기업의 법인세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신약개발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계속되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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