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예탁원 사장 인선 돌입…김근익ㆍ이명호ㆍ김기식 ‘하마평’

입력 2019-11-21 16:05 수정 2019-11-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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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사옥 전경(사진=이투데이DB)
▲예탁결제원 사옥 전경(사진=이투데이DB)
이병래 사장의 임기 만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탁결제원이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하면서 유력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내달 22일 이병래 사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후임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6일 이사회를 열고 후임 사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최종 확정했다.

인선 절차는 사장 공모 공고, 임시주주총회 공고를 거쳐 임시주총에서 승인되면 금융위원장 임명을 거쳐 확정이 되는데 임추위는 비상임이사 4명, 외부 인사 3명으로 구성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후임 사장으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에 재직 중인 김근익 원장과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유력하다고 전망한다.

이 밖에 기업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도 예탁원 후임 사장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조의 외부인사에 대한 반발이 강하고 정부 역시 공식적으로는 낙하산 인사를 지양하고 있는 만큼 내부승진이나 현 이병래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사장 선임을 위한 여러 과정을 거치지만 결국 이번에도 관료 출신이나 정치권 인사가 취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예탁결제원은 1974년 설립 이래 내부에서 사장으로 선임된 사례는 한번도 없다. 현 이병래 사장과 전임자인 유재훈 전 사장도 모두 금융위 출신이다.

때문에 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은 5일 성명서를 내고 후임 사장 인선에서 능력과 의지를 겸비한 인물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며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러 난관을 넘어 사장으로 취임하더라도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9월 시작한 전자증권제도의 확산이 첫 번째 미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증권 유관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는데 이를 해제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높다.

외부기관인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은 예탁원을 소유하고 있는 구조의 개편과 서울과 부산으로 나뉜 조직의 운영체계 개선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후임 사장 인선을 위한 첫 단추인 임추위 구성을 마친 상태지만 아직 다음 단계인 사장 공모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현 사장의 임기만료가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른 시간 내에 공모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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