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기업] LG전자, 소방관 위한 방화복 세탁기 기부

입력 2019-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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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술ㆍ제품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

▲LG전자와 강원도소방본부가 지난 7월 강릉시 홍제동에 위치한 강릉소방서에서 ‘방화복 세탁기 기증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와 강원도소방본부가 지난 7월 강릉시 홍제동에 위치한 강릉소방서에서 ‘방화복 세탁기 기증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방화복 세탁기 기부’는 LG그룹의 ‘의인상’과 함께 LG만의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받는다. LG전자는 국민을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의 노고를 덜어주기 위해 방화복 세탁기를 기증해오고 있다.

첫 출발은 LG전자 연구원의 작은 발상에서 시작됐다. 2017년 여름 LG전자 연구원은 업무차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방문했다가 특별한 이야기를 들었다. 구조 활동 중에 묻은 오염물질이 일반 세탁기로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 당시에도 방화복 세탁기가 있었지만 크기가 크고 가격도 비쌌다. 공간이나 예산상 제약으로 중소 규모의 소방서는 일반세탁기를 사용하는 곳이 많았다.

방화복 세탁기가 없는 소방서에서는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마친 뒤 검은 그을음이 묻은 방화복을 손빨래하거나 일반 세탁기를 사용해 세탁한다. 방화복은 특수섬유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섬세하게 세탁하지 않으면 방화복 성능이 떨어질 수 있고 이는 곧 소방관들의 안전과도 연관된다.

LG전자는 방화복 세탁기능을 갖춘 가정용 크기의 세탁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연구 기간만 8개월이 걸렸다. 개발팀은 300여 명의 소방관을 만나 의견을 들으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갔다. 1200회의 시험 세탁 끝에 2017년 12월 방화복 세탁기가 탄생했다.

일반 세탁기에서는 세탁통이 회전하면서 빨래에 가해지는 원심력 때문에 방화복이 손상돼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LG전자는 세탁통의 회전속도, 헹굼, 탈수 등 세탁 알고리즘을 조절해 방화복 전용의 세탁코스를 개발했다. 고객들이 가정에서 란제리, 울 소재, 기능성 의류 등을 세탁할 때 사용하는 전용 세탁코스와 비슷한 원리다. 방화복 세탁기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Korea Fire Institute)에서 실시하는 인정시험과 제품검사를 통과해 ‘KFI 인정’도 획득했다.

LG전자는 방화복 세탁기를 지난 2018년 인천소방본부에 20대 기부하고 올해도 강원지역 산불을 진화한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강원도소방본부에 20대 기증했다. 지난해에는 배우 박신혜와 공동으로 소방관을 위해 방화복 세탁기와 건조기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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