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넷플릭스 지분투자 신성장동력 ‘매수’-삼성증권

(사진=각 사 제공)

삼성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넷플릭스의 지분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 콘텐츠를 제작ㆍ유통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9만4000원을 유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1일 스튜디오드래곤은 공시를 통해 모회사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4.99%(약 140만주)를 글로벌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에 1년 내 매각할 수 있는 매도권(Right to sell)을 부여 받으며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 제작 및 방영권 판매에 대한 계약으로 2020년부터 향후 3년간 21편 이상의 작품에 대한 사업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 및 방영권 판매 금액은 작품별 개별 계약을 진행하며 방영권은 기존과 동일하게 스튜디오드래곤이 IP를 보유하고 CJ ENM이 유통권을 보유한 콘텐츠 중 상호 합의 작품을 넷플릭스에 방영권 형태로 판매하기로 했다”며 “이번 계약은 스튜디오드래곤 입장에서 취할 건 제대로 취한 계약으로 잘한 딜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3년간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었기에 최소 3년간은 공고히 관계를 가져갈 수 있게 됐고, 넷플릭스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으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제작, 유통할 폭넓은 기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또 최 연구원은 “디즈니+, 애플TV+, HBO Max 등 갓 출시 혹은 출시될 글로벌 OTT가 국내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때까지 안정적인 수급처를 확보함으로써 시간을 번 셈”이라며 “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미 오리지널 1편, 동시 방영권 판매 7편(방영 포함)으로 연평균 7편(3년간 21편 이상)을 이미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소 편수만 정해놓았기에 회사의 제작 캐파에 따라 늘어날 여지가 크다”고 봤다. 캡티브 채널에 더해 또 하나의 확실한 수요처를 가지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그러면서 “넷플릭스의 보유 지분이 4.99%인 점을 감안하면, 넷플릭스와 장기적 관계를 가져가되 지상파, 기타 OTT 등으로의 판매에 제약을 받을 수준은 아니어서, 추가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