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내년 역대 최대 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서울 자치구도 확대 재정을 통해 '예산 1조'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23일 서울 강남구의회에 따르면 강남구는 총 1조162억 원 규모의 2020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냈다. 일반회계 9745억 원, 특별회계 417억 원으로 올해 예산 8716억 원보다 16.2% 증가했다.
강서구 내년 예산도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는 올해보다 11.3% 증가한 1조99억6000만 원 규모의 예산안을 구의회에 제출했다. 강서구는 인구 60만 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송파구(68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거주자가 많다.
송파구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9036억 원을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 올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강남구(54만 명)와 인구 규모가 비슷한 노원구(53만 명)의 경우 9716억 원의 예산안을 준비하고 있다.
인구가 적은 자치구들 역시 올해 대비 10% 이상 예산을 증액해 확대 재정에 나섰다.
서울에서 가장 적은 인구 규모(13만 명)인 중구는 올해보다 14.4% 늘어난 5073억 원, 종로구(16만 명)는 10.93% 늘린 4683억 원을 배정했다. 25만 명이 거주하는 금천구는 올해 대비 14.5% 증가한 5279억 원을 편성했다.
서울 각 자치구 구의회는 다음 달 본회의에서 구청이 제출한 예산안을 심의·확정한다.
서울시는 내년 예산안으로 역대 최대인 39조5000억 원을 시의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