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이자상환 부담, 20년 만에 최고 수준

입력 2019-11-24 13:27 수정 2019-11-24 15: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처분가능소득 대비 이자비용 지출 3.2%…최근 2년 반 동안 1.1%P 상승

▲가계부채 및 분야별 증감. (자료=한국은행)
▲가계부채 및 분야별 증감. (자료=한국은행)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가계의 이자상환 부담이 1999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24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처분가능소득(경상소득-공적이전지출) 대비 이자비용 지출(이하 이자상환비율)은 2분기에 이어 3.2%를 유지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분기(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자상환비율 상승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증가 속도보다 이자비용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다.

이자비용은 경상조세, 사회보험료 등과 함께 비소비지출 구성항목 중 하나다. 경상조세, 사회보험료 등은 세율·보험료율이 인상되지 않아도 가구 소득이 증가하면 함께 늘어나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긴 어렵다. 반면 이자비용은 대출이 늘거나 금리가 오르면 증가한다.

이자상환비율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연 1.25%)로 내린 2017년 1분기 2.1%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 2년 반 동안 1.1%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반등하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소득 증가 속도를 웃돌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자상환비율 상승은 가구 처분가능소득을 추가로 감소시켜 민간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한은은 2012년 ‘부채경제학과 한국의 가계 및 정부부채’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이자상환비율 임계치를 2.5%로 추산했다. 이 비율을 넘어서면 소비 위축 압력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자상환비율은 2017년 4분기(2.5%) 이후 계속 임계치를 웃돌고 있다. 보고서대로라면 단기간 내 민간소비 회복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분기 말 기준 186.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개 회원국 평균치(2018년 130.6%)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65,000
    • -0.78%
    • 이더리움
    • 4,624,000
    • -0.62%
    • 비트코인 캐시
    • 689,000
    • +1.77%
    • 리플
    • 2,228
    • +24.12%
    • 솔라나
    • 353,700
    • -1.09%
    • 에이다
    • 1,572
    • +35.63%
    • 이오스
    • 1,108
    • +18.88%
    • 트론
    • 285
    • +2.15%
    • 스텔라루멘
    • 564
    • +46.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400
    • +0%
    • 체인링크
    • 23,320
    • +12.33%
    • 샌드박스
    • 529
    • +9.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