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5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연기한 결정이 한국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소미아 관련 결정 시점마다 우리나라 수출 규모에 큰 변동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주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소미아 종료가 연기되면서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한 ‘대화 모드’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지소미아 관련 결정 전후로 한국의 수출 금액에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호재도 악재도 아닌 중립적 이슈”라고 분석했다.
이어 “양국이 수출 규제를 둘러싼 대화를 본격화하겠지만, 애초 사태의 원인인 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협상의 급격한 진전도 어려울 것”이라며 “양국의 대립은 불씨만 작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 대법원의 일본 징용 노동자 배상 판결 이후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 후지코시, 미쓰비시 중공업의 한국 내 재산 압류 매각 명령이 진행 중이며 연말이나 내년 1분기까지 자산매각 후 현금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한일 대립이 다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 효과에 대해 “10월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작년 동기보다 65.5% 줄었는데, 겨울 휴가철에는 중국인 대비 한국인 일본 관광객이 많았던 점에 비춰볼 때 겨울 휴가철을 넘어 도쿄 올림픽 직전까지 불매운동이 계속되면 일본 정부의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