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회의] "일본 정점 찍은 뒤 쇠퇴…한반도 향후 10~20년간 가장 흥미로운 곳 될 것"

입력 2019-11-25 11:00 수정 2019-11-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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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한-아세안 CEO 서밋' 개최…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 주제발표

▲산업통상자원부 (이투데이DB)
▲산업통상자원부 (이투데이DB)

일본이 글로벌 무역환경에서 정점을 찍은 뒤 쇠퇴 중이며 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한반도가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업인들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마련한 '한·아세안 최고경영자(CEO)서밋에 참석,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대해 "일본은 정점을 찍은 뒤 쇠퇴 중이며 한반도가 향후 10년~20년간 가장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며 "개방된 한반도는 북한의 자원·노동력과 남한의 자본·제조업이 결합해 경제 부흥을 이끌고 일대일로, 시베리아횡단 철도 등 철길이 재건돼 교통의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CEO 서밋에는 한국과 아세안을 대표하는 500여명의 경제인들이 참석하여 함께 한국과 아세안의 상생번영을 논의했다.

특히, 삼성, 현대, SK, LG 등 아세안에 진출한 한국의 대표 기업과 미얀마, 캄보디아 재계 1위인 Htoo그룹, 로얄그룹과 베트남 대표 유통업체 Phu Thai 등 아세안 대표기업이 참여해 소통하고 한·아세안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아세안의 정상과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30년간의 성공적인 협력에 대해 평가하고 새로운 30년을 논의할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Prayuth Chanocha) 총리가 축사를 했다.

이어 열린 3개의 일반 세션에서는 각 세션별로 아세안 정상의 특별연설을 시작으로, 연사들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정헌택 현대자동차 모빌리티 사업실장은 "공유 경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변화에 따라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고 있다"며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변화는 새로운 위협이자 기회로 사업모델 혁신해 새로운 밸류 체인을 만들어가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 스터드웰 저널리스트·작가는 다양성을 가진 아세안과 한국의 생산적인 협력 방향 및 과제를 제시했다.

한국은 베트남과 교육·연수 등 인적 관계를 기반으로 협력을 키우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아세안 설립 5개국과는 디지털, 한류, 교육·관광 등의 분야에서 상호교류를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한·아세안의 경제협력을 위한 기업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제인들이 활발하게 교류하고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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