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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김종창 금감원장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만나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원화가치 하락, 경상수지 적자 전환, 외채 증가 등이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해 불안감을 유발하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한국경제의 체력과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은 비약적으로 개선됐다"며 "감독당국은 건전성 감독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현재의 상황이 금융시스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종창 원장은 "외환보유액은 1997년말 89억달러에서 8말 현재 2432억달러(세계 6위)로 큰 폭 증가했고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716.4%에서 68.0%로 하락하는 등 현재의 금융시장 환경은 IMF 외환위기 당시와는 질적·양적 측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조업 부채비율도 지난 IMF시정 396%였지만 올 1분기 현재 그당시 4분의1 수준인 89%이며 상장사의 현금성자산도 73조원으로 큰 폭 증가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금융산업 건전성도 상당한 수준의 외부충격에도 견딜 정도로 양적, 질적으로 개선됐고 통합감독기구 출범으로 다양한 위험요인에 대한 리스크 중심의 감독 및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