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벤처투자, 수익성 회복에 거래재개 기대감

입력 2019-11-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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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벤처투자 포트폴리오 (출처=회사 홈페이지)
▲엠벤처투자 포트폴리오 (출처=회사 홈페이지)

코스닥 상장사인 엠벤처투자의 영업실적이 올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거래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재무건전성 지표 개선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해 내년 거래재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엠벤처투자는 올 3분기 누적 연결기준 103억5500만 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56억8900만 원 대비 81.99%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1억5300만 원에서 71억5300만 원으로 232.25%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1억1800만 원에서 70억7800만 원으로 3배 넘게 뛰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엠벤처투자는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69.08%로 1년 전보다 31.24%포인트(p) 개선됐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3분기 누적 결산실적을 분석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00개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회사의 거래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86년 12월 설립된 엠벤처투자는 1989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2017년도 엠벤처투자의 감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이 거절 의견을 내면서 지난해 3월 거래가 정지됐다. 한영회계법인은 엠벤처투자가 보유한 미국 반도체기업 GCT세미컨덕터의 지분가치 평가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엠벤처투자는 2017년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서 상장적경성 실질심사 대상에도 오른 바 있다.

이처럼 난항을 겪은 회사는 지난해 실적 개선에 주력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시현했다. 올해는 큰 폭의 영업익 확대와 함께 GCT의 코스닥 상장 추진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주축으로 구성된 GCT는 연말이나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당초 GCT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미뤄지면서 거래정지의 단초가 된 만큼, 코스닥 입성은 가치평가 문제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엠벤처투자 관계자는 “GCT 평가 가치가 올라가며 차익이 발생했고, 당기매매주식 등 자산을 처분한 게 실적 회복의 주요인”이라며 “GCT가 코스닥에 상장되면 거래재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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