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설립된 스타트업 픽셀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만으로 쉽게 눈 검사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픽셀디스플레이의 기술은 인도에도 진출했다.
하주은 픽셀디스플레이 매니저는 “삼성으로부터 체계적인 지원을 받는 덕에 많은 성과를 거뒀다. 다른 사업파트너들과의 업무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이 1년 만에 결실을 봤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뿐만 아니라 매출도 올랐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7년간 운영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의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5년간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를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스타트업들이 온전히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 1억 원의 사업 지원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선발돼 1년간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20개 스타트업들이 투자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유아 인지발달 솔루션을 개발하는 두브레인은 C랩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올해 2월 정식으로 선보인 애플리케이션은 누적 다운로드 31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6월 캄보디아에서는 삼성전자와 같이 현지 아동 300여 명에게 태블릿으로 인지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범 교육도 진행했다.
최예진 두브레인 대표는 “애초에 봉사활동에서 시작한 조직이었다”며 “삼성전자랑 같이 일하게 되면서 비즈니스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여행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트래블플랜은 삼성전자 문자메시지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여행 상품 검색과 예약 챗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데모데이에서 올해 선발된 18개 신규 스타트업도 공개했다. AIㆍ라이프스타일ㆍ가상현실(VR)ㆍ헬스케어 등 사업분야도 다양하다.
주요 스타트업은 △고양이용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골골송작곡가’ △스마트폰 키보드를 연예인으로 꾸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비트바이트’ △효과적인 대학 수업을 위한 학습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클라썸’ 등이다.
특히 클라썸이 개발한 솔루션은 이미 일부 대학에서 활용되고 있다. 클라썸은 지원을 통해 기존 개발 시스템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기업과 개인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 대표이사 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사장은 “스타트업의 강점을 잘살린다면 소비자에게 보일 새로운 솔루션을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새로운 경험을 찾는 여정에서 삼성전자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