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시대 현대차, 인니에 첫 해외공장 추진

입력 2019-11-26 17:30 수정 2019-11-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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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5만 대 규모로 출발, 아세안 전략적 교두보 마련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해외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지역은 인도네시아, 규모는 2021년까지 연산 15만 대 수준이다. 단순하게 현지 시장만을 위한 생산시설이 아니라 이곳에서 만든 차를 필리핀과 태국, 베트남 등 주변국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6일 울산공장에서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 나선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언급한 뒤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아세안 지역 발전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는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후 3년여 걸친 면밀한 시장 조사 등을 거쳐 공장 설립을 검토해왔다. 최근 이를 확정하고 현지 정부와 밀접한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렸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 포함 약 15억(약 1조7000억 원)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투자협약을 마친 만큼 본격적인 공장 건설은 내달 시작한다. 2021년 연말이면 연산 15만 대 규모의 현지 공장을 준공하고, 향후 생산능력을 최대 25만 대까지 끌어올린다.

생산 차종은 아세안 전략 모델로 신규 개발하는 소형 SUV와 다목적 MPV, 아세안 전략형 전기차 등이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아세안지역의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곳 공장에서 생산되는 완성차를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역내로 수출할 예정이며, 호주, 중동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도 내놨다.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약 115만 대 판매 △연 5% 수준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 △2억7000여만 명에 달하는 세계 4위 인구 △평균 연령 29세의 젊은 인구 구조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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