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아세안 회의] [상보] "혁신에 국경은 없다...한국이 아세안과 함께 갈 것"

입력 2019-11-26 15:32 수정 2019-11-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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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엑스포 '컴업’ 연례화"..."북미 회담 재개에도 목소리 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틀째인 26일 다자간 회의와 스타트업 서밋, 한·미얀마 정상회담, 한·라오스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이어갔다.

부산 벡스코에서 오전에 열린 특별정상회의는 1·2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한·아세안 30&30(제1세션)’과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연계성 증진(제2세션)’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총리와 공동으로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제1세션 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2017년 천명한 ‘신남방정책’이 이루어 온 성과를 평가하고, 이번 특별정상회의가 신남방정책 이행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향후 30년 미래 협력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어진 2세션에서는 아세안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연계성 증진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연계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세안 정상들은 우리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통해 한-아세안 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획기적으로 증대하고 연계성 증진과 아세안 공동체 실현에 기여하는 등 향후 30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과 아세안 정상들은 특별정상회의 결과문서로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이어진 업무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소개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70여 년간 이어져온 적대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사국 간 신뢰 구축과 함께 지속가능한 대화 프로세스의 틀을 만들어 구체적인 성과를 축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미 실무협상이 조기에 재개되어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아세안 회원국들이 계속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대행사로 열린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혁신에는 국경이 없다”며 한국과 아세안 11개국이 하나가 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계는 무의하다”며 필리핀 ‘레볼루션 프리크래프티드’, 인도네시아 ‘고젝’, 싱가포르 ‘그랩’, 캄보디아 ‘북미버스’ 등 아세안 각국의 스타트업 사례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한·아세안의 ‘스타트업 파트너십’ 합의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컴업(ComeUp)’을 연례행사로 만들어 스타트업 간 교류의 장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컴업은 한·아세안 스타트업, 유니콘, 투자자 및 정부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교류·협력의 장이다.

스타트업 콘퍼런스에는 크래프톤, 쿠팡, 고젝, 부칼라팍, 큐레이브드 등 한·아세안의 유니콘 기업 및 글로벌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연사로 출연해 자신들의 성공 스토리와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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