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제자리 이유는?

입력 2019-11-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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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파트론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올해 파트론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카메라 모듈 수요가 증가하면서 파트론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카메라 개수가 늘고 자동차에 반자율주행 기술들이 도입된 덕분이다.

2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 채택률은 올해 1분기 기준 51.7%로 2017년 말의 7.5%, 2018년 말의 34.9%에 비해 급속히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후면에 카메라 모듈 2~4개를 갖췄고 전면에도 1~2개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노트10만 하더라도 일반 모델은 3개, 플러스 모델에는 4개의 카메라를 채택했다.

최근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1 프로 역시 후면 카메라가 3개다. 중국기업인 화웨이가 후면 렌즈 4개를 갖춘 메이트30 프로를 선보이는 등 중국 기업도 카메라 증가 경쟁에 가세했다.

때문에 카메라 모듈과 부품 등을 생산하는 파트론의 실적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만 1조415억 원에 이르고 누적 영업이익은 976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늘었고 영업이익은 6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주가는 하반기 들어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지난 6월18일 1만88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갱신했지만 이후 하락해 11월 들어서는 1만1000~1만2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실적 전망을 이유로 목표가를 내리기도 하지만 파트론의 성장세가 높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둔화 업계 재고관리로 실적이 둔화되고 내년 삼성전자의 외주 생산 비중 확대와 카메라 모듈의 경쟁심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4% 하향 제시한다”면서 “하지만 내년 삼성전자 프리미엄 모델에 심도(ToF) 카메라의 신규 채택 과정에서 파트론이 주력으로 공급하고 멀티카메라 전략 유지로 평균 공급단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실적 성장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도 있다. 내년 실적 상승의 기대감이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박현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실적 감소는 이미 알려진 우려인 만큼 단기 실적보다는 모듈 제품의 다변화와 사업 다각화의 진행 상황을 주목한다”면서 “오히려 산업동향과 파트론의 내년 1분기 실적은 당초 우려만큼 나쁘 지 않을 것인 만큼 고객사와의 협력관계와 개발 능력에 주목해 목표주가를 1만55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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