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아세안 회의]문재인 대통령 "메콩은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언젠가 남북정상과 함께 식사하자"

입력 2019-11-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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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메콩 정상회의 환영 만찬

문재인 대통령이 메콩강 유역 국가 정상들에게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해준 것과 관련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언젠가 남북정상과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게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한ㆍ메콩 정상회를 앞둔 26일 저녁 정상들과의 환영만찬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메콩은 걸어온 길도 닮았다. 제국주의 시대의 어려움을 이겨 냈으며,

냉전 시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생존과 자존을 지키며 성장했다"며 동질감을 표했다. 이어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뤘고 메콩은 메콩강의 기적을 쓰고 있다"면서 "메콩강의 역동성과 한국의 경험이 만나 모두의 기적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 국가들이 북한과의 관계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서로 포용하고 의지하며 성장하고 있는 메콩 국가들은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라면서 "메콩 국가들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이끌어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세계 속으로 나온다면 경험을 나누며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나라도 메콩 국가들"이라면서 "정상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언젠가 남북의 정상이 메콩 정상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라오스에서 한-메콩 발전 비전을 발표했다"면서 "한-메콩 정상회의가 경험을 공유하는 번영, 지속가능한 번영,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을 실현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정상들에게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만찬에는 쁘라윳 태국 총리 내외, 푹 베트남 총리 내외, 통룬 라오스 총리 내외, 아웅산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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