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서 규모 6.4 지진 발생…최소 16명 사망·600여명 부상

입력 2019-11-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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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서쪽으로 33㎞ 떨어진 두레스에서 26일 새벽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건물이 무너졌다.  (AP/뉴시스)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서쪽으로 33㎞ 떨어진 두레스에서 26일 새벽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건물이 무너졌다. (AP/뉴시스)

26일(한국시간) 오전 발칸반도 국가인 알바니아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6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던 새벽 시간에 발생해 피해가 컸다. 알바니아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관측된 것은 1926년 이후 93년 만에 처음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4분께 알바니아 듀레스 북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km로 다소 얕았다.

이 지진 이후에 규모 5를 넘는 여진이 수차례 발생했고 알바니아 인접 국가인 보스니아 사라예보 남동쪽에 있는 모스타르에서도 규모 5.4의 지진이 관측됐다. 보스니아에서는 아직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6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어린이로 알려졌다.

지진 진원지 부근에서 아파트 건물 3동이 붕괴하는 등 건물이 무너지면서 희생자 대부분이 변을 당했다. 아파트 잔햇더미에 사람들이 매몰돼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알바니아 해안 도시 두레스로 무너진 건물 잔햇더미에서 시신 9구, 북부 투마니의 붕괴한 아파트 빌딩에서 시신 5구가 발견됐다고 알바니아 국방부는 밝혔다.

에디 라마 총리는 "주변 국가들과 유럽연합(EU), 미국 등이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코소보와 몬테네그로,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구조팀이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다.

알리르 메타 알바니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참한 상황이다.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며 이 상황을 극복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알바니아 당국은 지진을 수습하기 위해 군인 300명과 경찰 1900명이 현장에 파견됐다고 밝혔다.

알바니아에서는 지난 9월에도 규모 5.6의 강진이 발생해 주택 500채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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