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교체주기 증가로 인해 침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 강화에 힘입어 작년보다 판매량이 상승했다.
27일 IT 자문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한 3억8748만 대를 기록했다.
가트너의 안슐 굽타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서비스가 더 많은 국가에서 제공되기를 기다리면서 2020년까지 스마트폰 구매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보급형 및 중저가형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결과 3분기에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판매량(7336만 대)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8% 증가했다.
화웨이는 중국 시장 선전에 힘입어 점유율(17%) 2위를 유지했다.
가트너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 핵심 기술 사용 금지 조치가 3개월 더 유예되면서 아직 완전히 적용되지는 않았으나, 이는 이미 국제 시장에서 화웨이의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강력한 내수 생태계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화웨이는 중국 시장 내 시장점유율도 15%p 가까이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트너는 4분기에 블랙 프라이데이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트너는 "구글, 삼성 등이 이전 모델들뿐만 아니라 구글 픽셀 4, 갤럭시 노트 10 등 최신 제품에도 공격적인 가격 프로모션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