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7일(현지시간) 소비자가전쇼(CES)가 열린 가운데 한 관람객이 소니 부스에서 가상현실(VR) 게임 ‘비트 세이버’를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페이스북 산하 VR 사업부인 오큘러스의 마이크 버듀 콘텐츠 담당 이사는 이날 블로그에 인수 소식을 전하면서 “비트게임스의 성취는 이미 인상적이지만 페이스북과 비트게임스 팀 모두 VR와 게임, 음악 전반에 걸쳐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게임스는 오큘러스에 합류하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비트게임스의 비트 세이버는 가장 인기가 많은 VR 게임 중 하나다. 이 게임은 사용자가 음악에 맞춰 날아오는 벽돌을 광선검으로 깨는 방식이다.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기타 히어로’와 비슷하다.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29.99달러(약 3만5000원)에 살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인수 이후에도 비트 세이버를 현재 지원하는 모든 게임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버듀 이사는 “우리는 VR 사용을 가속화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비트게임스 인수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 내년 페이스북이 더 많은 게임업체 인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9월 사람의 생각으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CTRL-랩스를 인수해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하는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에 합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