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2조 규모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준공

입력 2019-11-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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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최근 준공한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템부롱대교 전경. (사진제공=대림산업 )
▲대림산업이 최근 준공한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템부롱대교 전경. (사진제공=대림산업 )
대림산업은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템부롱대교를 준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사업으로 사업비 규모는 2조 원이다.

템부롱대교는 총 4개 구간으로 나누어 발주됐다. 대림산업은 템부롱대교의 핵심인 해상교량과 사장교 2개구간을 지난 2015년 약 7500억 원에 수주했다. 총 길이 30㎞에 이르는 템부롱대교로 인해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있는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이 연결됐다.

템부롱대교의 해상에 지어지는 해상교 부분만 14.5㎞다. 국내 인천대교와 비슷한 규모다. 일반적인 형태의 해상교량 구간은 13.65㎞에 이르며 나머지는 사장교로 구성돼 있다. 사장교를 지지하는 주탑은 A자 형태로 설계했다.

템부롱대교는 브루나이 전역을 연결해 국가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브루나이만을 국제 물류항으로 성장시킬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이 사업이 가격보다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 업체와의 경쟁 끝에 수주를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입찰 당시 중국 업체가 1~3위를 차지했고, 가장 높은 공사비를 써낸 대림산업은 4위였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발주처가 강조한 공기 단축에 대해서 특수공법과 차별화된 설계라는 대안을 제시하며 최종 수주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해외 특수교량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3년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세계 4위의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통해서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화에 성공했다.

브루나이는 해상특수교량 기술 자립화를 달성한 후 대림산업이 처음으로 진출한 해외시장이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에는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 끝에 터키에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건설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터키에서는 총 사업비 3조5000억 원 규모의 차나칼레 교량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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