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4~9월) 동안 전업 투자자문ㆍ일임사는 소폭 늘었지만 임직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은 14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하반기(186억 원)보다 손실 폭은 축소됐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ㆍ일임사는 194개사로 3월 말(184개사) 대비 10개사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신설 21개사, 폐지ㆍ등록취소 5개사,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전환 6개사 등이다. 겸업 투자자문·일임사는 운용사 157개사, 증권사 33개사, 은행 11개사, 선물사 1개사 등으로 총 202개사다.
같은 시간 투자자문ㆍ일임사의 전체 임직원 수는 1188명으로 23명(1.9%) 감소했고, 계약고는 15조2000억 원으로 137억 원(0.1%) 줄었다. 이 중 일임계약고는 6조2000억 원으로 5000억 원(7.5%) 줄었고, 자문계약고는 9조 원으로 5000억 원(5.9%) 늘었다.
올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ㆍ일임사의 순손실은 144억 원 수준으로 전년 하반기 순손실액 186억 원 대비 42억 원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259억 원)와 비교하면 403억 원이 줄어든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총 194사 중 63사는 흑자(191억 원), 131사는 적자(335억 원)를 기록해 적자회사 비율은 67.5%로 집계됐다. 수익성도 악화했다. 올 상반기 ROE는 -8.5%로 지난해 하반기(-6.4%) 대비 낙폭을 2.1%p 확대했다.
수수료수익은 370억 원으로 일임계약고 감소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442억 원) 대비 72억 원(16.2%) 감소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 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41억 원 순손실로 지난해 하반기(-18억 원) 대비 23억 원 손실 폭이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투자자문·일임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함에 따라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일임계약고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며 “전환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와 투자자문·일임사간 경쟁이 한층 심화해 순이익이 감소하고 적자회사가 증가하고 있어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