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이 한국 연구개발(R&D) 센터를 확장 이전하고, 연구 인력을 두 배로 늘린다.
BMW그룹 코리아는 27일 오후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구개발과 사업에 관한 계획을 밝혔다.
우선 BMW는 현재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 있는 연구개발 센터를 더 넓은 부지로 확장해 이전한다. 새로 지어질 연구개발 센터는 제품 개발과 시험, 검사 등을 수행할 시설을 갖추고 배터리 셀 기술, 소재 연구, 전기차 충전 기술 영역으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에 있는 연구개발 센터는 BMW가 2015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한국에 건립한 센터다.
또한, 현재 16명인 연구 인력은 내년까지 13명을 추가해 29명으로 두 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BMW그룹 본사 이사회 멤버인 니콜라스 피터 재무총괄과 피터 노타 브랜드 및 세일즈ㆍ애프터 세일즈 총괄이 참석했다.
니콜라스 피터 재무총괄은 “한국은 혁신적인 사고는 물론, 새로운 기술적 진보에 대한 개방성을 가진 국가”라며 “이런 개방성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한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그룹은 SK텔레콤과 차세대 내비게이션 계약을 맺은 사실도 밝혔다. SK텔레콤과 한국의 디지털 환경을 반영한 서비스를 한국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앞서 BMW그룹은 이달 20일 삼성SDI와 29억 유로(약 3조7762억 원) 규모의 배터리 셀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BMW는 이날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확장 공사를 통해 신설한 새로운 드라이빙 공간도 공개했다. 총 125억 원을 투자해 기존보다 25% 늘어난 5만22㎡의 면적을 확보했고 새로운 원형 코스와 오프로드 코스, 브랜드 체험센터, 전시장 등을 추가로 마련했다.
BMW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 시장에 다양한 신모델과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미니 일렉트릭 등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내년 BMW그룹코리아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2020년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뉴 5시리즈'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피터 노타 브랜드 및 세일즈ㆍ애프터 세일즈 총괄은 “한국에 대한 투자는 BMW그룹이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