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558달러(약 771만 원)까지 떨어지며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7200달러를 넘어서며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85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올해 저점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르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를 배경으로 비트코인 강세장이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봇물을 이뤘다. 하지만 전망과 달리,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탔고 고점을 찍었던 지난 7월보다 45% 이상 빠졌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데는 중국의 오락가락하는 ‘입’이 한몫하고 있다.
한동안 강세장을 보였던 것도 중국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지지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블록체인을 두고 경제의 중요한 돌파구라고 언급하며 지원을 시사했다. 가상화폐에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시 주석의 발언을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로 해석했다.
모하메드 지단 두바이싱크마켓 수석 투자전략가는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국은 핵심 촉매제”라면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시 주석이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화폐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중국 인민은행은 “가상화폐 불법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위법 행위가 발견되는 즉시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어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 기술을 같은 것으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찬물을 끼얹었다.
지단 투자전략가는 “중국의 블록체인과 디지털 화폐 투자가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신호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의견도 있다. 레논 스위팅 코인스퀘어캐피털마켓 기관 거래 이사는 “최근 하락세는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