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인력 재배치에 나섰다.
직영 주유소 사업을 매각하고 렌터카 사업을 AJ렌터카로 일원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인력 이동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최근 인력 이동과 관련한 사내 공모를 올리고 이동 희망자를 접수하고 있다. 이 회사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사내 공모를 신청한 인원은 수십 명 규모”라고 말했다.
이번 인력 이동은 SK네트웍스가 ‘선택과 집중’ 전략을 기반으로 사업 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SK네트웍스는 직영 주유소 매각과 렌터카 사업 강화 등의 작업을 통해 렌털 사업을 축으로 한 홈케어와 모빌리티 중심의 미래 성장형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존 인력의 재배치가 불가피하다. 직영 주유소 사업과 렌터카 사업을 담당하던 인력들의 이동이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사내 이동 공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이달 초 전국 310여 개의 직영 주유소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오일뱅크와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양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수 금액은 1조 원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SK네트웍스는 대신 SK매직과 AJ렌터카를 주축으로 한 렌털 사업을 강화한다.
SK네트웍스는 2016년 동양매직을 인수한 이후 SK매직으로 탈바꿈시킨 뒤 홈케어 렌털 서비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한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중이다.
올해 1월에는 100억 원 규모의 글로벌성장사업부 자산, 부채 및 인력 등을 SK매직에 양도하며 전 세계 사업 확장을 위한 자원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도록 지원했다.
또한, SK네트웍스는 렌터카 사업 역시 자회사로 일원화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SK네트웍스는 현재 기존 렌터카 사업을 AJ렌터카로 현물 출자해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마친 뒤 이 법인은 향후 ‘SK렌터카’라는 단일 브랜드로 재탄생해 시장 지배력 강화, 비용 효율화, 중고차 매각 개선 같은 시너지를 창출해 렌터카 사업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주유소 사업 매각과 렌터카 사업이 자회사로 일원화되면서 이동해야 할 인력이 있어 공모를 띄운 것”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조종과 관련해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력 이동에 대한 사내 공모는 상시적인 일”이라며 “SK매직과 렌터카 사업은 육성하고 더 많이 성장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동을 희망하는 사람은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