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과 투자심리 악화 영향으로 약세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환율 상승세의 진정과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 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줄이며 보합 마감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46포인트(-0.03%) 내린 1426.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409선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확대되고 프로그램 매도세가 줄어들며 낙폭이 축소된 모습이었다.
장중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섰으나, 외국인의 팽팽한 매도세에 밀리며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87억원, 115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959억원 규모의 물량을 내놓으며 1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매매를 살피면 차익거래가 1235억원 순매도한 반면 비차익거래는 43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3.59%)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금융업(2.50%)과 기계(2.37%), 종이목재(2.3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철강(-3.10%)업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전일의 부진을 이어갔다. 또 의료정밀(-2.68%)과 전기전자(-1.65%), 제조업(-1.00%)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각각 2.47%, 3.92% 하락했다. 특히 미국증시의 반도체주 급락소식에 삼성전자는 사흘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LG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0.7%, 6.5% 하락했다. SK텔레콤과 KT&G, KT가 1~3% 하락하는 등 경기방어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1.9% 올라 이틀째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지주사 전환 기대감에 5% 상승했다.
우리금융과 신한지주도 각각 11.0%, 1.7% 오른 반면 우리금융, 신한지주와 함께 리먼 브러더스 공동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하나금융지주는 나흘째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신성홀딩스가 태양전지 공장 완공 소식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23종목을 포함한 52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을 더한 297종목이 하락했다. 71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