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탄천ㆍ한강, 수변 생태ㆍ여가문화 랜드마크로

입력 2019-1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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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 (출처=서울시)
▲조감도. (출처=서울시)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SID) 중심 수변공간인 탄천·한강 일대 약 63만㎡가 여가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8일 SID 내 탄천·한강 일대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The Weave'를 공개했다. 당선팀은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받는다.

SID는 서울시가 코엑스~현대차 GBC(옛 한전부지)~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에 국제업무·스포츠·엔터테인먼트·전시컨벤션 등 4가지 핵심 산업시설과 수변공간을 연계한 마이스(MICE)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지역은 지리적으로 한강과 탄천이 만나는 곳이며 SID의 주보행축 중심에 위치한 곳이다. 도심 속 자연수변공간으로서 생태학적 가능성도 풍부하다. 하지만 현재 콘크리트 인공호안으로 조성돼 차고지, 고가도로, 지하보도처럼 '기능적' 공간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폭 300m의 탄천을 중심으로 단절된 동·서를 연결하고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에 서울시는 8월 새로운 탄천‧한강 일대 수변생태‧여가문화공간의 핵심방향을 △탄천과 한강이 지닌 본연의 자연성 회복(자연성) △전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수변 휴식체험 공간 조성(여가문화) △강남-송파를 잇는 탄천보행교 신설(접근성) 3가지로 제시하고 설계공모를 냈다.

▲트리피어. (출처=서울시)
▲트리피어. (출처=서울시)

당선작은 공모 대상지 전체를 엮는(weave) 형태를 주요 개념으로 △수변을 곡선화·자연화해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매력적이고 주변 맥락에 대응하는 다채로운 활동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수변공간과 도시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행연결을 구축했다.

SID 주보행축 끝에 위치한 수벼레저시설, 지면에서 솟아오른 보행죠깅자 전망대, 여러 길이 엮여 만들어진 매듭 광장 등 공간 일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시됐다. 기존 구조물을 재활용해 홍수 시에도 안전한 수변시설물(동부간선도로 미술관)을 제안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탄천보행교의 경우 오르내림이 있는 다발형태로 다양한 레벨에서 공원 전체 보행네트워크와 통합되며 아치형 전망대, 미끄럼틀 계단 등 이벤트·체험공간이 도입돼 지역 랜드마크나 관광 요소로도 기여할 전망이다.

▲보행교. (출처=서울시)
▲보행교. (출처=서울시)

심사위원장인 강병근 건국대 명예교수는 “대상지 주변의 도시맥락을 조화롭게 받아들여 도시활동의 밀도와 역동성을 선형이라는 하나의 설계언어로 통일성있게 풀어낸 작품” 이라며 “공모지침에서 요구한 생태적 아이디어는 물론 수변 공간의 또 다른 역할인 도시민의 놀이와 휴식, 문화와 관광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설계안”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당선팀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연내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설계에 들어가 2021년 5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1년 6월 착공, 2024년 상반기 조성 완료 목표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도시 속 자연 자산인 한강과 매력적인 쉼터로 바뀔 탄천을 통합해 국제교류복합지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수변공간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탄천‧한강 일대가 천만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 모두 향유하는 자연친화 이벤트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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