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찾는 큰손들…뉴욕 맨해튼이 가장 핫하죠"

입력 2019-11-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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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나이트프랭크코리아 전무 "고액자산가들, 국내 경제 불안에 해외로 자산 분산 나서”

“국내 자산을 분산하려는 고액 자산가의 니즈가 커졌어요. 요즘 들어 미국 뉴욕 맨해튼 부동산에 대한 컨설팅 의뢰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최준영<사진> 나이트프랭크코리아 전무는 최근 해외부동산을 향한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 전무는 우리은행·KB국민은행·삼성증권·SK증권 등에서 약 20년간 프라이빗뱅킹(PB) 업무를 맡아 온 전문가다. 나이트프랭크코리아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캐피탈 마켓 부문 투자솔루션팀장(이사)를 도맡았다.

PB 분야 베테랑의 눈에 비친 고액 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 움직임은 어떨까. 최 전무는 “불안한 국내 시장보다 해외부동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진단했다.

그간 기관투자자 컨설팅에 주력해 온 회사 내에 개인자산관리(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PWM) 부서가 신설된 것도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이 국내에서 해외로 옮겨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것이다. PWM을 총괄하는 최 전무는 부서가 정식으로 생긴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20건 가까이 컨설팅을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최 전무는 “고액 자산가들의 미국 뉴욕 맨해튼 내 부동산에 대한 의뢰가 많고, 10건 중 7~8건은 럭셔리(최고급) 주택에 관심을 갖는다”면서 “10년 전만 해도 중국 투자자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개인 투자자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고액 자산가들이 관심을 두는 부동산 매물 규모는 20억 원대에서 1000억 원대까지 다양하다. 미국에 있는 자녀를 위해 집을 장만하거나 미국 투자이민(EB5)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해서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 부동산 매입 계약 시작부터 완료까지 두 달가량 걸린다. 대출 없이 직접 매입하는 경우,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끼고 매입할 경우 등 상황마다 소요 기간은 다르다.

해외부동산을 매입하려면 먼저 매수자가 관심을 둔 부동산이 있는 해외 현지에서 변호사를 선임한다. 이때 나이트프랭크코리아와 같은 부동산 컨설팅 업체에서 현지 변호사를 연결해줄 수도 있다. 그리고 매도자(디벨로퍼 또는 소유주)와 가격 협상을 진행한다. 매도자가 매수자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계약서 초안을 작성한다. 이후 거래가의 약 10~2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에스크로(안심결제) 계좌에 입금한 후 중도금과 잔금을 납부하면 소유권 이전 절차를 진행한다.

대출이 필요한 매수자일 경우 변호사를 선임하기 전에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해외 부동산 매입을 통해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미국 뉴욕 부동산의 경우 기대수익률은 3% 수준이다. 여기에 법률 자문비와 세금 등을 빼면 수익률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최 전무는 해외 부동산의 수익률이 높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고액 자산가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자산 분산 투자와 불안한 국내 경제에서 벗어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 전무는 “해외부동산 투자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국내 전반적인 현황의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모든 자산을 국내에만 갖고 있는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전무는 고액 자산가들의 해외부동산을 향한 관심은 갈수록 늘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당분간은 초고액 자산가(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의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 특히 선진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액 자산가의 경우 베트남 등 신흥국에 세컨드하우스, 리조트에 투자하려는 경향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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