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다음 달에 조류인플루엔자 표준실험실 인증을 OIE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OIE 표준실험실은 해당 질병과 관련해 과학적, 기술적 문제 해결을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실험실은 회원국의 진단검사 의뢰 시료에 대한 최종진단, 진단표준품 및 진단액 개발·보급 등 회원국의 과학적 기술자문, 교육·훈련 제공 등의 역할을 한다.
현재 검역본부는 브루셀라병, 뉴캣슬병, 사슴만성소모성질병, 광견병, 일본뇌염, 구제역, 살모넬라증 등 7개 질병에 대해 표준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표준실험실을 통해 진단법 개발, 국제표준법 등재와 같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를 국제공동연구, 전문가회의 주관, 회원국 방역기술지원 등 국제협력사업과 연결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2년부터는 베트남 등 16개국 OIE 회원국에 국가동물방역‧질병진단 실무자 교육을 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와는 농림축산식품부 국제 원조사업을 완료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으로 선정된 '구제역 혈청형 3종 동시감별 현장 진단키트'를 몽골과 베트남으로 수출 중이며, 다음 달에는 '2019년 구제역 국제기구 표준실험실 전문가 회의'도 부산에서 개최한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경제·사회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질병의 진단과 방역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위해 OIE 표준실험실을 더욱 지원할 계획"이라며,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표준실험실 인증을 받게 되면, 동물 질병의 체계적 국제공조로 국가재난형 질병의 근절과 발생 억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