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제자리…보수‧진보 양극화는 심화

입력 2019-11-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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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평가 40%대로 다시 하락…긍‧부정평가 격차 1.9%P로 축소

(자료=리얼미터)
(자료=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 중반에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보수‧진영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실시한 11월 4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 일주일 전과 같은 46.9%(매우 잘함 27.8%, 잘하는 편 19.1%)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0%(매우 잘못함 35.9%, 잘못하는 편 12.9%)포인트(P) 내린 48.8%를 기록하며 5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긍‧부정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1.9%P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보합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북한의 서해 접경지역 해안포 사격과 발표시점 논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유예 직후 벌어진 합의내용 왜곡 논란,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 심화로 이어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을 포함한 일련의 부정적 요인들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 등 대규모 외교 행사의 상승효과를 상쇄시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체 수치상으로 개선된 흐름이지만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는 심해졌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긍정 79.4%, 부정 17.6%)에서 긍정평가가 80% 선에 근접했고, 보수층(부정 83.3%, 긍정 14.4%)에서는 부정평가가 소폭 상승하며 80%대 초반을 이어갔다. 중도층의 경우 긍정평가는 오르고(43.2%→48.2%) 부정평가는 하락(54.5%→47.9%)하면서 지난 8월 1주차 주간집계 이후 약 4개월만에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세부 계층별로는 50대와 40대, 호남과 대구·경북(TK)에서는 상승한 반면, 보수층, 20대와 60대 이상, 30대, 부산·울산·경남(PK)과 경기·인천, 충청권은 소폭 하락했다. 지역에서는 광주·전라(긍정 70.9%, 대구·경북(30.2%)에서 오름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50대(45.8%)와 40대(61.3%)에서, 직업별로는 자영업(45.7%)과 노동직(47.0%)에서 국정지지율이 상승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78.5%)과 우리공화당(15.8%)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많아졌다.

이번 집계는 지난 25~26일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응답률 4.6%)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시행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보정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상세한 조사개요와 집계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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