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레이터가 왕”…북유럽 1위 오디오북 ‘스토리텔’ 한국 진출 전략은

입력 2019-11-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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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1-28 16:3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내레이터ㆍ콘텐츠ㆍ다양성 확보 위해 출판사와 협력 강조

▲스웨덴 오디오북 업체 스토리텔이 2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정식으로 알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헬레나 구스타프슨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왼쪽부터), 박세령 스토리텔 한국지사장, 엘린 톨스텐슨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이 참석했다. (사진제공=스토리텔)
▲스웨덴 오디오북 업체 스토리텔이 2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정식으로 알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헬레나 구스타프슨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왼쪽부터), 박세령 스토리텔 한국지사장, 엘린 톨스텐슨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이 참석했다. (사진제공=스토리텔)

“저희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내레이션’과 관련돼 있습니다. 단조로운 내레이션을 선호하는 고객인 있는 반면, 드라마틱한 내레이션을 선호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최대한 광범위한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모든 분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쪽을 선택하는 게 목표입니다.”

글로벌 최대 오디오북 서비스 플랫폼 ‘스토리텔’이 한국 진출 채비를 마쳤다. 28일 서울 중구 명동역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헬레나 구스타프슨(Helena Gustafsson)는 스토리텔이 '왜' 내레이션과 내레이터에 중심을 두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지 강조했다.

스토리텔이 축적한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의 70% 이상이 작가나 제목이 아닌 목소리로 책을 선택한다고 답했다. 헬레나 총괄은 “내레이터를 책의 영웅이라 부른다”라며 “책에 알맞는 내레이터를 선택하면 오디오북은 성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토리텔은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부터 미디어창비, 길벗, 다산북스, 피플스토리, 작가정신, 웅진 지식하우스 등 국내 주요 출판사들과 계약을 맺고 한국어 오디오북을 제작했다. 국내 베스트셀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최다리뷰 도서, 인기 웹소설 등 자체 제작 콘텐츠와 함께 파트너사들을 통해 확보한 자기계발, 비즈니스, 범죄ㆍ스릴러, 판타지ㆍSF 장르 5000여 권을 구비했다.

스토리텔은 2005년 세계 최초로 모바일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전세계 19개국에 진출했으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인도,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 진출국이다.

스토리텔은 스웨덴에서도 생소했던 오디오북 시장 영역 확보를 위해 책의 종 수 확장에 가장 먼저 접근했다. 그 결과, 현재 스토리텔은 영어 원서 타이틀까지 더해 모두 5만여 권의 오디오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스토리텔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콘텐츠 질’을 눈여겨 봤다.

엘린 톨스텐슨 아태 총괄은 “처음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라며 “특히 한국 시장에 진출할 때는 한국이 기술적으로 굉장히 발달해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저희가 진출한 시장 가운데 기술적으로도 가장 발달한 곳”이라며 “인터넷 속도도 빠르고 구독 비즈니스도 굉장히 활성화됐고, 스트리밍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토리텔은 내레이터, 콘텐츠, 종 수 확보를 위해 ‘출판사와의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세령 한국지사장은 “스토리텔은 200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디오북 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콘텐츠를 잘 만들어낼 수 있다”며 “저희는 다른 서비스처럼 요약하거나 유튜브 방송 식이 아닌 1인 성우의 완독을 추구한다. 저희 콘텐츠 제작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장은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출판업계와 상생해 좋은 콘텐츠를 잘 수급하면서 저희가 국내에서 서비스 외형을 키우면 출판사도 로열티를 제대로 가져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이러한 선순환이 저희의 미션”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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