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상장으로 실탄 확보한 알리바바...102년 번영 꿈꾼다

입력 2019-11-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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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융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EPA연합뉴스
▲장융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EPA연합뉴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5년을 기다린 끝에 지난 26일(현지시간)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알리바바는 이를 통해 3세기에 걸쳐 번성할 토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홍콩 상장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세계화 전략을 달성하는데 있어 홍콩이 가장 중요한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전념할 것”이라면서 “홍콩은 매우 중요한 금융센터이고 우리의 세계화 전략에서 매우 중요하다. 홍콩은 중국과 세계의 가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는 앞으로 102년 동안 번영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1999년 설립됐으니 3세기에 걸쳐 성장하겠다는 포부인 셈이다.

알리바바는 이번 홍콩 상장을 통해 130억 달러(약 15조3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이로 인해 알리바바의 자금 규모는 460억 달러로 불어났다. 알리바바로서는 성장을 위한 엄청난 실탄을 갖게 된 셈이다.

알리바바는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비롯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기술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세계화, 클라우드 컴퓨팅, 빅테이터를 장기적인 성장의 주요 축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는 우선, 203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이용 고객을 20억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9억6000만 명의 두 배 규모다. 또 1억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000만 개의 중소기업이 알리바바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올리도록 한다는 목표다.

장융 CEO는 “우리의 목표는 협력사들이 디지털 방식으로 쉽게 사업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이라면서 “이커머스, 결제 서비스, 배송을 포함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온 이유”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인프라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 배송, 빅테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아우른다. 이는 지난 11일, 중국 최대 쇼핑 이벤트 ‘광군제’에서 그 면모가 드러났다.

장융 CEO는 “이번 광군제에서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다시 중요한 것은 수치가 아니다”라면서 “이것은 전체 인프라에 관한 얘기”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파이낸셜그룹이 운영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통한 지난 11일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2684억 위안(384억 달러)에 달했다.

알리바바의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Cainiao)’는 13억 건의 배송 주문을 처리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인 ‘알리윤(AliYun)’은 초당 55만4000건의 주문을 처리했다. 10년 전과 비교해 1000배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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