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CEO 권봉석ㆍ강계웅… 구광모 '뉴 LG' 속도

입력 2019-11-28 17:39 수정 2019-11-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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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용퇴… 43년 회사 생활 마무리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집무실에서 LG전자 새 CEO에 선임된 권봉석 사장을 만나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권 사장이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집무실에서 LG전자 새 CEO에 선임된 권봉석 사장을 만나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권 사장이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LG전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CEO자리에서 물러났다. 조 부회장은 용산공고를 졸업한 뒤 1976년 LG전자에 입사해 2016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세탁기 장인’이자 ‘샐러리맨의 신화’로 통한다.

28일 단행된 LG전자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조성진 부회장의 용퇴다. 구 회장이 만류했으나 조 부회장이 재차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 경영진을 키우고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사퇴할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부회장은 “안정된 수익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넘길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더 튼튼하고 안정된 회사, 미래가 좀 더 담보된 회사로 만들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MC·HE사업본부장을 겸임 중인 권봉석 사장(63년생)이 조 부회장의 뒤를 잇는다. 권봉석 사장은 기술과 마케팅을 겸비하고 현장 감각까지 갖춘 전략가로 통한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전반의 밸류 체인을 두루 경험하며 사업가의 길을 밟아왔다.

권 사장은 디지털전환의 핵심요소들인 빅데이터, AI, 연결, 콘텐츠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역량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IT기업들의 핵심과제인 디지털전환의 최적임라는 평가다.

HE사업본부는 TV사업운영센터장을 역임하며 본부 사업구조 개선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박형세 부사장(66년생)이 맡는다.

MC사업본부장은 MC단말사업부장 이연모 전무(62년생)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이연모 전무는 MC북미영업담당, MC해외영업그룹장을 역임하며 단말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턴어라운드 기반을 구축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2008년부터 LG전자 CFO를 맡아온 정도현 사장과 2011년부터 국내 영업을 총괄해온 최상규 사장도 물러난다. 한국영업본부장 자리는 이상규 부사장(61년생)이 맡는다. 신임 CFO에는 세무통상그룹장 배두용 부사장이 선임됐다.

LG하우시스 역시 CEO를 교체하는 쇄신인사가 단행됐다. 민경집 LG하우시스 대표(부사장)가 물러나고, 한국영업부문장인 강계웅 부사장(63년생)이 CEO로 선임됐다.

강 부사장은 국내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영업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2012년 12월 매출이 역신장하던 하이프라자 대표로 보임해 하이프라자를 가전 유통업계의 선두 기업으로 안착시켰고 2016년 7월 LG전자 한국영업본부 B2C 그룹장을 맡은 뒤로는 LG전자의 국내 매출을 대폭 성장시킨 바 있다.

LG화학에선 2015년부터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손옥동 사장이 퇴진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초소재사업본부가 석유화학사업본부로 바뀌고, 승진한 노국래 부사장이 본부장 자리에 앉았다.

노 신임 부사장은 석유화학 경영전략담당, 중국 용싱 ABS생산법인장 및 NCC사업부장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신공정 기술 자체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경쟁력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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