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만에 물러나는 조성진 "반드시 1등 LG전자 만들어달라"

입력 2019-11-2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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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에 이메일로 마지막 인사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집무실에서 LG전자 새 CEO에 선임된 권봉석 사장을 만나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집무실에서 LG전자 새 CEO에 선임된 권봉석 사장을 만나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새로운 CEO의 리더십 아래 반드시 1등 LG전자를 만들어달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28일 임원인사 결과가 발표난 직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강조한 말이다.

그는 "우리들의 뒤를 이어나갈 후배 세대를 위해서라도 여러분의 삶의 터전인 LG전자는 반드시 영속돼야만 한다"면서 "이를 위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1등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조 부회장은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LG전자가 1등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충분조건이 존재한다"면서 "모든 의사결정을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해야 하고, 특히 품질의 경우 내부 제조자 관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의 뒤만을 따라가면 절대 1등이 될 수 없다"면서 "남들보다 빠른 실행과 실패를 통한 '스피드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익이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정교한 사전 디자인을 통해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모든 일들을 생각만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열성적으로 해내야 한다. 세상에 쉬운 일과 공짜는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제품 프리미엄화, 투자, 능동적인 실제 행동 등을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모든 것을 내가 다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 디지털 변화를 등을 활용해 미래를 담보하라"고도 조언했다.

아울러 "회사에 몸담으며 여러 힘든 일도 많았지만, 회사를 성장시키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가는 일이 정말 행복하고 보람의 연속이었다"면서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43년간 LG전자에 몸담아 온 조 부회장은 1976년 금성사에 입사, LG전자 세탁기 개발을 이끌고 2017년 초 CEO에까지 올라 '고졸 신화', '세탁기 박사' 등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LG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수장을 조성진 부회장에서 권봉석 사장으로 교체했으며, 조 부회장은 CEO를 맡은 지 3년여 만에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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