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등 3개 산업활동지표가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과 소비판매는 전월보다 각각 0.4%, 0.5% 감소했다. 투자는 건설기성(시공실적)이 1.7% 증가했으나, 설비투자가 0.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P) 하락했다.
부문별로 전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서비스업에서 숙박·음식점(3.1%), 정보통신(1.7%) 등 호조로 0.3% 증가했으나, 광공업에서 자동차(-4.4%), 전자부품(-7.0%) 등 부진으로 1.7% 감소했다. 광공업 중 재조업을 보면 재고는 전월보다 0.2% 늘고, 평균가동률은 2.3%P 하락했다. 출하도 내수·수출이 동반 감소했다. 재고율(재고/출하)은 2.4%P 올랐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1.4%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가 각각 2.8%, 2.3%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줄었다.
설비투자는 5월(-6.8%) 이후 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운송장비(3.6%)는 늘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3%)가 감소한 영향이다. 건설기성은 1.7% 늘며 1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토목(-0.7%)이 부진했으나 건축(2.6%)에서 주거용 공사실적이 증가했다. 건설수주도 건축(31.5%)과 토목(41.6%)이 모두 늘며 전년 동월보다 33.3% 증가, 2개월 연속 늘었다.
전반적인 지표 부진으로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한 건 7월(-0.1%) 이후 3개월 만이다.
그나마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0.2P 상승했다. 전월(0.2P)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2개월 연속으로 오른 건 2017년 4~6월 이후 처음이다. 기계류 내수출하지수(2.6%)와 건설수주액(12.6%)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10월에는 전산업생산이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됐지만 광공업에서 줄며 0.4% 감소했다”며 “소매판매는 0.5% 줄고, 설비투자도 5개월 만에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약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단 “건설투자, 기계류 내수출하가 증가하면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향후 경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