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철 고령자의 낙상 사고가 빈번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 9개월간(2016년~2019년 9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수집된 65세 이상 고령자의 안전사고는 총 2만 2677건으로 전체 안전사고의 8.4%로 나타난 가운데 치료 기간이 1개월 이상 걸리는 안전사고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13.3%)이 65세 미만 연령대(0.6%)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고령자 안전사고의 위해 원인은 미끄러짐·넘어짐, 추락 등 ‘낙상 사고’가 56.4%(1만 2802건), 손상증상은 ‘골절’이 26.8%(6067건)로 가장 많았고, 주로 다치는 부위는 ‘머리 및 얼굴’ 27.2%(6158건), ‘엉덩이, 다리 및 발’ 24.8%(5635건) 등이었다.
고령자 낙상 사고의 발생 장소는 ‘주택’이 63.4%(1만 4378건)로 절반 이상이었고, ‘숙박 및 음식점’이 5.7%(1299건), ‘도로와 인도’가 3.8%(868건)로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주택 내 ‘침실·방’(18.5%/4191건), ‘화장실·욕실’(12.2%/2770건)에서 발생한 사고가 잦았다.
사고를 유발하는 품목은 ‘바닥재’ 26.8%(6079건), ‘침실가구’ 7.6%(1717건), ‘계단 및 층계’ 5.7%(1282건) 등이었다.
고령자 낙상사고는 내부 활동이 많은 ‘겨울(27.2%/2728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증상으로는 ‘골절’이 44.5%(5701건)로 다수였다. 골절사고는 치료 기간이 ‘2주~4주(1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94.4%로 대부분이었고,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조사 기간인 최근 3년 9개월간 경운기 사고는 줄고 의료용 침대 사고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17년 가장 많았던 ‘동력경운기’로 인한 사고는 지난해 62건, 올해 9월까지 42건으로 줄었고, ‘의료용 침대’로 인한 사고는 2017년 67건, 지난해 87건, 올해 9월까지 65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령자는 사고 발생 시 중상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회복 기간도 길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고령자 안전사고 동향을 지속해서 감시하고, 고령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며 안전정보를 제공해 고령자 안전사고 예방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