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그라운드X, 클레이튼 지갑 ‘클립’ 내년 상반기 출시

입력 2019-11-29 09:28 수정 2019-11-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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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써밋 2019’ 개최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스 스튜디오에서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써밋 2019 (Klaytn Governance Council Summit 2019)’를 열었다.

이 날 행사에서 그라운드X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Klaytn)’을 공동 운영하는 거버넌스 카운슬의 비전 및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또 참여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 접목 사례를 소개했다.

◆‘클레이튼’ 아시아 최대 기업들의 대규모 유저 대상 블록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필수 요소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강결합하여 블록체인 플랫폼을 함께 운영하는 것은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이 처음이자 유일한 사례”라고 운을 띄우며 “클레이튼이 이미 아시아 대표 플랫폼으로서의 리더십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표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용호 사업 부문장도 “우수한 기술력과 대규모 이용자 대상의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IT, 금융, 게임 등 다양한 산업군을 이끄는 기업들과 함께 첫 써밋을 개최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본 행사는 클레이튼거버넌스 카운슬 참여 기업들간의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클레이튼의 주요 방향성에 대해서 결정하는 자리로, 나아가 상호 협업을 통해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컨퍼런스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클레이튼 메인넷과 동시에 공개된 거버넌스 카운슬은 클레이튼의 기술, 사업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과 클레이튼 합의 노드(Consensus Node) 운영을 담당한다.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대중들의 신기술에 대한 수용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아시아 거점 기업 위주로 거버넌스 카운슬을 꾸렸다.

‘LG전자,’ ‘넷마블,’ ‘셀트리온,’ ‘카카오’ 등의 국내 기업과 함께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와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 ‘악시아타 디지털’등이 있다. 최근 합류한 ‘SK네트웍스,’ ‘GS홈쇼핑,’ ‘한화시스템’ 포함 총 27개의 기업이 현재 참여 중이다.

이 날 행사에서 총 6개의 참여 기업 각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블록체인 사업 전략과 또 이종 산업 간 전략적 블록체인 사업 기획에 대한목표를 밝혔다.

특히 필리핀 대표 은행 ‘필리핀 유니온 뱅크’는 클레이튼 주축으로 동남아시아 내 블록체인 사업을 강화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했고, 글로벌 광고 플랫폼 회사 ‘예모비’는 탈중앙화 광고 솔루션인 DAD(Decentralized Advertising)를 통해 광고의품질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키는 방안을 공유했다.

한화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한화시스템’은 블록체인 기반 투명한 예술품 거래를 가능케하는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블루인덱스’와공동으로 구축한 예술품 플랫폼을 클레이튼과 연동하여 클레이튼 블록체인 상에 데이터를 등록함으로써 투명한 예술품 거래 정보에 대한 수집 및 유통을 통해 예술품 거래를 대중화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누적 가입자 수 5억명 이상인 ‘미르의 전설’ IP를 보유하고 있는 ‘위메이드’와 네오위즈의 투자 계열사 ‘네오플라이’는 각각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 및 초기 서비스 파트너로서도 참여하고 있다. 클레이튼 플랫폼의 안정적인 운영뿐만 아니라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 출시를 통해 클레이튼의 생태계 확장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밖에도 일본 유수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구미’와 더불어 클레이튼과 협력 관계를 구축 중인 회계 컨설팅 법인 ‘EY한영’은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클레이튼 지갑 ‘클립(Klip),’ 내년 상반기 카카오톡 더보기탭 통해 출시

이 날 행사에서 그라운드X는 자체 개발 중인 디지털 지갑 ‘클립’도 미리 공개했다. 클레이튼 기반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로, 카카오톡 내 ‘더보기’ 탭에서 전개될 예정이다.

배상언 프로덕트 부문장은 “보안과 성능을 강화하는 기술적 고도화에 집중하고, 또 클레이튼 서비스 파트너들로부터 받은 실제 시장의 피드백을 면밀히 검토 및 반영하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클립은 높은 수준의 보안과 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 경험(UX), 그리고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1초 안팎의 최종 완결성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클레이튼 플랫폼과 연동되어 가능한 점이다.

클립은 2020년 상반기 내 웹 브라우저에서 플러그인 방식으로 사용되는 구글 크롬 및 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 ‘카이카스(Kaikas)’ 형태로 먼저 공개되고, 카카오톡 ‘클립’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클레이튼의 토큰인 ‘클레이(KLAY)’ 외 클레이튼 기반 비앱(BApp·Blockchain Application)들의 토큰 보관도 가능할 전망이다.

추후 자체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형태와 해외 유저들도 소셜 계정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버전 출시도 예정되어있다. 2020년 말클레이와 클레이 기반 토큰 지원을 넘어 추후 게임 아이템 및 NFT를 보관하거나 거래하는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될 계획이다.

배 부문장은 “클레이튼 기반으로 개발되고, 카카오톡을 통해 노출되는 클립만이 진정한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단초가 될 것”이라며 “실사용자 테스트에 버금가는 전사 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수차례의 도그푸딩을 통해 엄격한 검증 거쳐 완성도 높은 서비스 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도그푸딩(dogfooding)은 ‘자신의 개밥은 자신이 먹어라(Eat your own dog food)’라는 뜻의 미국 실리콘밸리의 IT업계 용어다. 자사의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사내에 가장 먼저 출시하여 구성원의 피드백을 받아 안정성과 사용성을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5000만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에 출시되는 만큼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또 그라운드X 내부적으로 먼저 열심히 사용해야 국내 일반유저들에게도 클립의 특장점을 널리 잘 알릴 수 있다는 취지다.

한편, 그라운드X는 29일 강남구 모스 스튜디오에서 블록체인 기술 포럼인 제2회 ‘TXGX 2019(Tech Forum by Ground X 2019)’를 개최할 예정이다. 클레이튼 메인넷이 지난 6월말에 출시된 바, 클레이튼 기술에 중점을 두어 진행된다. 클레이튼 기술의 주요이슈인 △클레이튼 아키텍쳐(Architecture), △서비스 체인(Service Chain), △개발 툴(Tools), △비앱(BAppㆍBlockchain Application) 등 클레이튼의 기술 전반을 다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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