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1~3분기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1.6% 감소한 가운데, 한국차 브랜드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었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유럽연합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176만 9000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95만 5000대)보다 1.6% 줄어든 수치다.
미ㆍ중 무역분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자동차 판매가 5년 연속 증가함에 따라 교체수요가 정체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5개국 시장 중에서는 독일만 유일하게 증가해 유럽 수요를 지탱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 브랜드는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었다.
유럽계 브랜드는 인증지연 피해가 컸던 폭스바겐 등의 영향으로 1.3% 감소했다. FCA는 10.2%, 재규어랜드로버 2.4%, 르노 2.2%, 폭스바겐은 1.4%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볼보는 5.2% 판매량이 늘었다.
일본 닛산의 부진이 이어지며 6.7% 줄었다. 닛산은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무려 25% 줄었고, 혼다는 13% 감소했다.
미국 포드가 3분기 회복세를 보이며 상반기 대비 감소 폭이 줄어든 3.5%를 기록했다.
한국 브랜드는 현대차가 소형세단과 SUV 판매 호조로 0.3%, 기아차는 1.1% 늘었다. 두 브랜드를 합산한 한국계 브랜드 전체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0.7% 증가했다.
점유율로는 △유럽계 74.1% (0.3%p↑) △일본계 10.6% (0.5%p↓) △한국계 6.6% (0.2%p↑)를 보였다.